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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패스트푸드 업계, 일회용 쓰레기 배출 심각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홍콩 패스트푸드 업계의 일회용 쓰레기 배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홍콩 소재 환경단체인 그린어스(Green Earth)의 이사인 에드윈 라우 펭(Edwin Lau Che-feng)은 "홍콩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는 일회용 쓰레기의 가장 큰 주범"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밝혔다.

이로 인해 홍콩의 환경 운동가들은 홍콩 내 쓰레기 매립지 부족으로 인해 일회용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는 KFC다. KFC의 메뉴인 '뜨겁고 매콤한 콤보'는 총 12개의 일회용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다. 졸리비(Jollibee)의 '닭고기 버섯 덮밥'은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일회용 쓰레기를 배출하는 메뉴다. 총 60g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KFC와 졸리비는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 업체 4곳 중 하나다. 두 업체에선 매일 수십 톤의 일회용 쓰레기를 배출한다. 

다른 두 체인점인 맥도날드와 버거킹 또한 만만치 않은 양의 일회용 쓰레기를 배출한다.

환경 문제 전문가들은 홍콩이 식품산업에서 일회용 제품 사용 중지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국제사회 파트너의 행보를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같은 중화권인 대만은 올해 2월, 2030년까지 모든 비닐 봉투, 빨대 및 일회용 수저에 대한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고, 내년 초부터 몇몇 일회용 품목에 대한 사용 금지 조치가 단행된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홍콩 도시 매립지의 67%는 도시 고형 폐기물이고, 이 중 음식물 쓰레기가 35%, 종이는 22%, 플라스틱은 21%를 차지한다.

홍콩은 극심한 인구과밀에 새로운 쓰레기 매립지를 건설할 부지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홍콩환경보호부(Environmental Protection Department, EPD)에 따르면 홍콩의 쓰레기 매립지는 2020년까지 포화상태에 이른다.

홍콩정부는 현재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컵 포함) 사용 금지에 관한 다른 국가의 정책과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일회용 제품을 최종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aT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일회용 쓰레기 문제로 인해 홍콩 사회에서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기업은 먹거리 안전과 친환경 프로모션 등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신뢰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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