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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애프터눈 티’ 활용한 마케팅 활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에서 유명 호텔 및 식당과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세트를 출시하는 마케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150년간 영국령으로 지내온 홍콩에서는 애프터눈 티 문화가 대중화되어 일반 식당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애프터눈 티 세트와 주요 타깃 수요층이 겹치는 초콜릿, 쨈, 차의 경우 특히 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홍콩 차 음료 브랜드 티차(TeaCha)는 지난해 호텔 K11 아터스(K11 ARTUS)와 협업한 티 세트를 선보였다. 프랑스 유명 잼 브랜드인 본 마망(Bonne Maman)은 케리 호텔(Kerry Hotel)과 손잡고 프랑스 가을 콘셉트의 애프터눈 티 세트를 지난해 10월 한정 출시했다. 벵키(venchi)나 고디바(Godiva)와 같은 유명 초콜릿 브랜드 역시 호텔과 한정판 애프터눈 티 세트를 출시하면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왼쪽부터)샤인머스캣, 기내식 콘셉트, 샴페인과 해산물 조합의 애프터눈 티 세트

(왼쪽부터)샤인머스캣, 기내식 콘셉트, 샴페인과 해산물 조합의 애프터눈 티 세트

자국 농산물을 선보이는 무대로 ‘애프터눈 티 세트’를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을 주제로 한 애프터눈 티 세트 메뉴를 개발·출시했다. 일본 역시 올해 복숭아와 감을 주제로 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감 위에 하몽을 올려 먹는 법 등 쉽고 색다른 메뉴를 통해 흥미를 일으키고, 생산지에 대한 상세 정보와 등급 체계 등 제품에 대한 풍부한 스토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애프터눈 티의 고정관념을 깬 경우도 생겼다. 달콤한 디저트류와 차의 조합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애프터눈 티 세트가 출시된 것이다. 프랑스 샴페인 멈(G.H. Mumm)은 호텔 아이콘(Hotel ICON)과 해산물 테마의 ‘애프터눈 시(Afternoon Sea)’를 출시했다. 샴페인과 어울리는 신선한 굴, 랍스터, 새우 등 해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구성됐다. 유명 애플 사이다(apple cyder) 브랜드 써머스비(SOMERSBY)도 자사 제품과 사과를 주제로 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출시하는 등 주류 업계에서도 애프터눈 티 문화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이색 테마를 접목한 메뉴도 등장했다. 판다호텔(panda hotel)은 사과 콘셉트의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이면서 사과 모양 '달고나'를 증정해 뽑기 성공 시에는 컵케이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기내식 콘셉트도 있다. 완차이 피어1929는 홍콩 항공과 손잡고 기내식 콘셉트의 애프터눈 티를 출시했다. 기내식 공간에 기내식 식기를 사용하며, 메뉴로는 한국 솜사탕 음료, 대만 밀크티, 일본 타코야끼, 태국 똥얌꿍, 중국 베이징 덕 등을 제공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애프터눈 티 세트는 다양한 구성으로 응용이 가능하고 고급 식당 및 호텔과 연계해 고급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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