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식품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은?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화려한 '쇼핑의 도시' 홍콩에서 최근 마라톤, 등산 등 야외활동이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식품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여행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족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 시장이 홍콩 식품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홍콩은 지형의 70%가 산과 강으로 이뤄져 있어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래킹 코스도 많고, 도심 곳곳에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최근엔 마라톤이나 등산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지에선 아웃도어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선 가정간편식(HMR)시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여행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아웃도어족을 대상으로 출시 중인 간편 식품은 많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국의 즉석 식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홍콩의 유명 음식 커뮤니티인 음식남녀에는 한국의 즉석 식품이 소개됐다.
현재 홍콩의 수입 식품 전문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로 야외에서 따뜻한 물만 부어 섭취할 수 있다. 간편한 것은 물론 뛰어난 맛으로 인해 홍콩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한국산 즉석 밥 형태의 식품이 야외에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비슷한 종류의 즉석 식품이 많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류 드라마와 군대 예능의 영향을 간편식은 물론 전투식량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한국 즉석식품의 총체적 파이를 늘리기 위해선 아웃도어족, 하이킹족의 증가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틈새시장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령별, 활동별로 아웃도어 즉석식품 시장을 세분화한 후 그에 맞게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포장을 혁신한다면 홍콩 아웃도어 즉석식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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