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홀푸드 “고추장, 세계적 소스 스리라차와 동급”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이 한국의 고추장이 아시안 소스의 대명사 스리라차에 비견된다고 극찬했다. 홀푸드는 세계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수한 프리미엄 식품점으로, 미국 내 매장이 약 500개에 달한다.
홀푸드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발효 칠리 페이스트인 고추장은 최고의 요리사와 초보 요리사들로부터 스리라차 수준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진홍색 페이스트는 맵고 달콤하며 풍부한 감칠맛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양념장에 소량의 고추장을 넣어 매운맛을 더해도 좋고, 치킨 윙에 고추장 소스를 두르면 모든 사람이 열광하는 음식이 될 것”이라고 홀푸드는 제안했다.
실제 미국의 치킨 윙 전문 체인점인 윙스톱(Wingstop)은 4년 전부터 한국식 매운 바비큐 소스로 맛을 낸 ‘스파이시 코리안Q’(Spicy Korean Q)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고추장은 코리안 칠리 페이스트(Korean chili paste)로 불렸지만, 최근 들어 현지 언론에서도 ‘Gochujang(고추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매운맛 소스는 ‘스리라차’였다. 할라피뇨 고춧가루에 식초와 소금, 설탕, 생강 등을 배합한 스리라차는 새콤달콤한 매운맛으로 인기가 높다.
이 소스는 중국계 베트남인 데이비드 트란 회장이 198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미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최근 고추장을 사용한 떡볶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삼발(sambal) 소스에 익숙하다 보니 고추장 맛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삼발소스는 고추를 잘게 빻아 마늘과 젓갈, 식초, 소금, 라임주스 등을 넣어 만든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식당의 음식 맛이 좋은지 판단하려면 그 식당의 ‘삼발소스’를 먹어보라 할 정도로 대중적인 소스다.
해외에서 고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매운맛이 대중화되고, 건강한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건강 트렌드와 함께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향후 고추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