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감자칩 대신 '김스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호주에서 건강식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대체 스낵으로 김스낵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조미김의 경우 일부 아시안계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었으나 현재는 호주 브랜드로 대형 슈퍼마켓 매장에 한국산(product of Korea) 제품 입점이 확대되는 등 현지 식품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스낵으로 떠올랐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지난해 호주의 스낵(savoury snack) 시장은 전년보다 6.2%가 상승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재택근무 인구가 증가하면서 스낵 소비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호주에서 삼시세끼라는 식습관에서 벗어난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이요법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감자칩을 대신할 건강 스낵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전체 스낵 시장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은 제품은 짠맛이 나는 스낵(salty Snacks)이며 비스킷(Savoury Biscuits), 견과류, 곡류 등을 섞어 만든 스낵(Nuts, Seeds and Trail Mixes), 팝콘 순으로 수요가 높은 편이다.
호주 마트에서 판매중인 김스낵 종류들 |
이러한 분위기에서 최근에는 높은 섬유질과 영양소를 함유한 김이 인기가 높다. 김이 건강식으로 각광받으면서 현지 매거진에서도 소금, 깨, 참기름을 가미해 김스낵을 만드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실제 호주 김스낵 제품의 총 수입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2285만 달러(한화 약 258억 원)로 전년대비 2%가 증가했다.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 관계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김스낵의 경우 한국산의 품질이 뛰어나고 현지에서도 한국이 대표적인 김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호주 김스낵 브랜드 중 해외 기업의 경우 태국(Tao Kae Noi) 김스낵과 뉴질랜드(Ceres Organics) 조미김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의 전통 김부각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제품(Seaweed Chip)은 호주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김스낵 제조사 휴먼웰 사의 브랜드 ‘돌돌이 김부각’의 경우 울워스(Woolworths) 슈퍼마켓등에 입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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