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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최대 라면 수입국 한국, 앞으로 방향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호주의 최대 라면 수입국은 한국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수입량의 3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태국, 대만이 뒤를 이은다. 하지만 최근 타 브랜드들이 새로운 맛을 선보이면서 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한국 라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스턴트 라면은 호주 대형 슈퍼마켓의 ‘인스턴트 누들’ 코너나 ‘아시아 음식’ 코너 및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스위스의 다국적 식품제조업체 네슬레의 ‘매기’(Maggi), 인도네시아 인도푸드의 ‘인도미’(Indomie), 호주기업인 샌 리모 마카로니의 ‘판타스틱’(Fantastic)의 판매대 점유율이 가장 높다. 그 외 아시아 전역으로부터 수입되는 라면중에는 한국 라면이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한 라면과 대형마트의 자사브랜드까지 출시되어 경쟁이 치열하다.

‘매기’의 경우 최근 새로운 신제품(‘Hot Mealz’, ‘Soupy noodles’)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대표 상품인 ‘투미닛누들’(2 minute noodle)은 ‘통밀 버전’을 출시했다. 신제품 네이밍과 용량 증량, 패키지 디자인 강화를 통해 단순 간식으로만 판매되던 누들을 진정한 한 끼 식사형으로 만들려는 전략이다. 여기에 매운 맛과 국물 형 라면을 신규 출시한 것은 한국 라면과 경쟁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건강 콘셉트로 유명한 ‘미스터리 누들’(Mr Lee’s noodles)은 영국의 라면 브랜드로 CEO가 암을 극복하면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라면을 개발했다는 스토리로 잘 알려져 있다. 1컵당 4 호주달러(한화 약 3200원)인 프리미엄 라면이다. 베트남 산지의 쌀국수만 사용해 글루텐 프리, 식품 첨가물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항공사 및 호텔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통에서도 내세우고 있다.


한국 제품은 호주 대형마트에서 아시아 음식 코너뿐 아니라 인스턴트 누들 매대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회당 시청자 수가 백만 명 이상인 TV 프로그램 ‘마스터쉐프’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노출되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인스턴트 라면으로 간편식을 만드는 도전이 진행됐으며, 라면과 관련된 에피소드중 한국 브랜드가 언급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라면 시장은 현재 ‘저가/아시아의 다양한 맛’ 부문은 포화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중고가/아시아의 새로운 맛/프리미엄 라면 부문’은 아직 시장 기회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알러지에 대한 라벨링의 고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호주 미디어는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된 식품들 중 일부가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원료를 충분히 고지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멜버른의 6개 아시아 식품점에서 50여개 식품을 조사한 결과, 46% 제품들이 라벨에 알러지 유발 재료를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태국 그 다음이 한국산 제품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호주 10명 중 1명은 음식 알러지를 보유한 채 태어나고 전 세계 중 국민들의 음식 알러지보유가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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