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필수인 인도, 간편소스 시장 커진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인도에서 간편 소스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이후에는 향신료가 단순 식재료를 넘어 면역력 상승 재료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강황, 후추, 클로브, 카다멈 등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전에는 재래시장, 소형 식료품점에서 포장되지 않은 형태 구매가 많았으나, 팬데믹 이후 식품 안전성, 위생이 강조되며 현대적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는 포장된 향신료 제품 구매 선호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주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케첩, 마요네즈 등 테이블 소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마요네즈의 경우 성장세가 높은 소스 중 하나로 외식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가정 내 테이블 소스 구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소스의 경우,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한식이 소개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채식인구 비중이 높은 인도 특성상 채식메뉴에 활용할 수 있는 간편 소스 제품(잡채소스, 디핑소스, 식물성대체육에 활용 가능한 불고기소스 등)의 시장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향신료는 마살라(masala)이다. 인도 음식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가루나 페이스트 형식의 혼합 향신료로, 후추, 강황, 생강, 커민(cumin), 계피, 정향, 육두구, 계피, 고수, 사프란 등 다양한 향신료의 조합으로 판매된다. 음식의 종류, 지역적 특성,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사용되며 요리과정의 초기나 마지막 단계에 첨가하며 재료를 재워두는 용도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매운 향신료의 혼합을 뜻하는 ‘가람 마살라 (Garam Masala)’, 남부지역의 삼바르 음식을 만드는 ‘삼바르 마살라 (Sambar Masala)’, 인도 북부의 탄두리 치킨 향신료인 ‘탄두리 마살라 (Tandoori Masala)’, 간식인 ‘차트’(새콤짭짤한 맛으로 감자등과 버무려 먹음)에 사용하는 ‘차트 마살라(Chaat Masala)’ 등이 있다.
인도에서는 소스류를 주로 태국 미국,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현지 제조업체, 다국적기업 등을 통한 내수 생산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인도내 ‘키라나(Kirana)’라고 불리는 개인 소규모 상점이 인도 식료품 소매 부분의 8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식 대형 유통업체도 커지고 있다.
aTT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에 향신료와 소스가 사용되며, 식문화 특성상 한국산 소스는 사용 방법과 맛이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현지인들이 구매하기 어려운 품목”이라며 “다양한 소스류의 맛뿐만 아니라 패키징과 차별화된 홍보 등을 통해 현지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수랏다 키엇쑹넛 aT 방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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