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영향? 일본 내 고추장 수요 증가한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의 영향에 힘입어 한국 고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특히 한 청년의 요식업 시장에서의 성공기를 다룬 ‘이태원클라쓰’가 전 세대에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면서 고추장을 필두로 한국 식품이나 식재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오사카 소재 한국 음식점에서 파는 ‘이태원클라쓰’ 세트 메뉴 |
고추장 수출의 증가는 일본만이 아니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한국의 전체 수출이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의 한국 드라마의 인기 상승,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 확대 등으로 고추장 수출금액이 2020년 10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7.8% 성장했다. 한국의 고추장 수출은 최근 5년 사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지난 2019년 성장률이 2.3%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해외 시장에서 고추장의 수출 성과는 컸다. 특히 한류의 영향력이 큰 중국(성장률 63.9%), 필리핀(52.2%), 태국(125.3%)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고추장불고기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블로그 |
고추장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조미료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도 또한 최근 5년 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일본 슈퍼마켓에서 고추장이 두반장 등 중국요리 조미료와 함께 진열된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한국 조미료 및 식품 코너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지난 2018년경부터 치즈닭갈비, 양념치킨 등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소스의 주재료인 고추장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잇다.
코트라 관계자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발효 음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으므로, 향후에도 일본 내 고추장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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