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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푸드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말레이시아 디저트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말레이시아인들은 전통적으로 당도가 강한 음식을 선호해 떡이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 문화가 발달돼 있다. 최근에는 건강한 단 맛이 나는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즐겨먹는 떡 쿠이(Kuih)는 한 입 크기로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총칭하는 단어로, 쌀이나 찹쌀을 찌거나 튀겨서 만들어 한국의 쌀 떡과 유사하다. 코코넛밀크, 팜슈거를 이용해 단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단 맛의 쿠이가 대표 디저트였지만, 최근에는 높은 비만율 감소를 위해 현지 정부가 건강식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또한 건강식을 선호하면서 과일 디저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과일 시장 규모는 약 116억 7700만 링깃(한화 약 3조 5000억 원)이다.

첸돌(왼쪽)과 핑거푸드 과일(오른쪽)

첸돌(왼쪽)과 핑거푸드 과일(오른쪽)

말레이시아에서는 연중 열대과일이 풍부해 식사 후 과일을 주로 섭취하며, 당도가 강한 과일이 사랑받는다. 특히 직장인들이나 1인 가구가 애용하는 건강 디저트는 핑거푸드 과일이다. 비교적 섭취가 간편하고 1인 기준으로 포장돼 있어 인기가 많다.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는 한국산, 일본산, 중국산 샤인머스캣이 유통되고 있으나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을 가진 고품질로 인식되고 있다. 주로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고소득 소비자층이 구매한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빙과류 디저트로는 아이스까장(Ice Kacang)과 첸돌(Cendol)을 들 수 있다. 아이스까장은 얼음(Ice)과콩(Kacang)의 합성어로 혼합 빙수를 뜻한다. 얼음을 갈아 시럽과 연유 및 견과류를 얹은 것으로, 최근에는 기호에 맞게 옥수수, 아이스크림, 각종 견과류 및 젤리를 올려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유래된 첸돌은 간 얼음에 판단잎을 갈아서 만든 것으로 아이스까장보다 당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 요거트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야오야오(llaollao)의 경우 전통식 빙수와는 다른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저지방, 저칼로리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가 좋다. 아이스크림에 소비자가 원하는 소스나 토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핑으로는 과일이나 견과류, 소스로는 초콜릿, 딸기, 망고, 꿀 등을 고를 수 있다.


aT 관계자는 “달콤하면서도 건강한 디저트를 원하는 트렌드에 따라 한국의 다양한 떡 제품과 신선 과일을 활용한 현지식 디저트를 선보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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