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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땅콩, 이렇게 먹어야 좋다

땅콩하면 지방 함량이 높은 견과류라는 인식이 대중적이다. 하지만 땅콩은 오히려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농촌진흥청과 부산대의 공동연구결과 땅콩을 섭취한 쥐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34% 감소한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2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체중도 평균 10%나 줄었다. 연구팀은 땅콩 섭취후 콜레스테롤 개선과 동시에 내장지방이 감소됐다며 심혈관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땅콩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비타민E, 엽산, 무기물 등의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다량 들어있다. 특히 몸에 이로운 항산화물질은 땅콩의 속껍질에 가득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땅콩의 속껍질에는 항산화효과가 있는 카테킨, 프로안토시아닌류의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다. 풋땅콩 100g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약 150㎎이다. 또한 속껍질은 혈당을 높이는 알파-글루코시데이즈 효소의 억제 효과도 있어 식후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가 흔히 먹는 땅콩은 수확후 말려서 껍질을 벗긴 다음 알맹이를 볶은 땅콩이다. 속껍질 속 영양소가 아쉽다면 햇땅콩으로 불리는 ‘풋땅콩’을 꼬투리째 삶거나 쪄서 먹으면 좋다. 풋땅콩은 갓 수확해 말리지 않은 신선한 땅콩을 말한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아삭하고 단맛이 나는 반면 떫은 맛은 덜하다. 일반 땅콩에 비해 지방 함량도 낮아 칼로리도 적다. 미국 앨라배마 농업공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결과 삶은 땅콩에 ‘파이토케미컬’ 항산화물질이 다른 땅콩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삶는 방법은 간단하다. 냄비에 깨끗하게 세척한 풋땅콩을 꼬투리째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후 약 20분간 끓인다. 이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좋다. 다 삶아진 풋땅콩을 꼬투리째 벗겨서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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