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도 우수’ 독일 젊은층의 PB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이전보다 많은 독일 소비자들이 PB(자체브랜드) 제품을 슈퍼마켓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PB제품은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최근에는 품질또한 우수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제품의 품질을 비교 평가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소비자 기관 슈티프퉁바렌테스트는 2019년 11월, 최우수 25개 품목의 브랜드 제품과 PB 제품의 품질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올리브오일, 사과주스, 생수는 품질 평가에서 브랜드 제품과 PB 제품이 동일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PB 제품의 가격이 월등히 저렴했다. 과일 스무디, 커피의 경우는 PB 제품이 가격이 더 저렴하고 품질 또한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생아 분유는 브랜드 제품이 근소하게 평점 수치가 더 높았지만 가격은 PB 제품 대비 무려 171% 더 높았다.
PB제품의 인식에 대한 향상과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독일 소비자들의 PB구입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입소스(Ipso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PB 상품은 위생용품인 휴지로 응답자의 67%가 해당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세정제(53%), 우유·우유음료(50%), 세탁용 세제(46%), 채소(39%) 순이다.
특히 독일에서는 유기농·비건 제품과 같은 지속가능성, 친환경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PB 브랜드가 트렌드이다. 30세 미만의 젊은이들은 특히 동물 복지, 현지 생산, 단거리 운송, 식물성 식품 등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제품에 관해 관심이 높아 식품 생산 과정 이면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PB 브랜드에 대해 다른 연령대보다 더 개방적이므로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소비자들이 주로 PB상품을 구입하는 곳은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였다. 2022년 독일 식품신문(Lebensmittelzeitung)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가 알디(Aldi)의 PB 브랜드 제품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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