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러시아 신선농산물, 저렴한 상품 주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신선 농산물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로, 이를 주도하는 품목은 채소와 과일이다. 기본 소비품목인 감자, 양파, 바나나, 사과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이러한 추세에서 기업들은 저가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현재 러시아 소비자들은 저렴하지만 최소기능을 유지한 실용상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신선 농산물 대표 수입업체 ‘아르텔’사는 수개월 내 더욱 저렴한 제품 라인업으로 교체할 뜻을 선언하기도 했다.
아르텔처럼 저가 상품에서 이익을 찾으려는 업계는 점점 늘고 있다. 신선 농산물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연해주에서는 직접 생산된 오이와 토마토가 ‘그린라이프’ 브랜드로 출시되면서 중국산과 비슷한 저렴한 가격대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가격인상의 주범은 달러 환율 변동이다. 통관시 부가가치세와 관세의 적용기준은 달러화이고 대금의 결제 역시 달러화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로 인한 가격상승을 잡기 위하여 해당 품목의 수입제한 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중국산 감귤류와 핵과가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당품목은 중국산 수입 중단조치로 전년대비 60%까지 감소했다. 올해 수입제한 해제시 최소한 극동, 시베리아 우랄 지역 내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aT 관계자는 “러시아는 국토면적이 매우 넓고 극단적인 기후조건에 따라 사실상 100% 식량 자급률 달성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러시아 진출시에는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공략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도움말=손성도 aT 블라디보스토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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