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전, 잡채’ 스위스 대형마트서 소개하는 한국 레시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스위스 대형 슈퍼마켓에 진열된 한국 식료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스위스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쿱(Coop)은 최근 몇 년간 비건(vegan) 라면 및 우동 등으로 한국산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스위스 2위 유통기업인 미그로(Migros)도 2023년부터 고추장, 불고기 소스, 잡채 양념 등 소스류를 비롯해 당면, 컵떡볶이, 강정 등 한국 식료품을 다양화시키는 중이다. 특히 해당 국가 식재료를 키트(kit)로 구성해 현지인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그로 웹사이트에서 소개한 한국 음식 조리법 |
현지 언론에서도 한식의 인기를 반영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치나 비빔밥을 넘어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도 소개되기 시작했다. 한 예로 올해 5월 스위스 공영방송 SRF에서는 '서울 광장시장-세계 최고의 길거리 음식'이라는 기사를 통해 빈대떡, 간장 게장, 만두 등 폭넓은 한식 메뉴를 소개했다.
또한 쿱이나 미그로의 웹사이트에서는 한국산 식료품으로 조리할 수 있는 한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쿱 웹사이트에서는 불고기, 비빔밥, 만두 등의 조리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그로 웹사이트에서도 '서울 음식(Seoul Food)'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파전, 잡채, 감자조림 등의 조리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복합식품에 관한 스위스 식품법처럼 한국산 원료의 원산지 및 생산지에 관한 규정은 수출에 큰 애로 사항이다. 한국 업체들은 오리지널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되,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대체육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만큼 한식에 대체육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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