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형 조미료'로 음식 만드는 일본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다양한 종류의 튜브형 조미료가 판매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튜브형 조미료는 100엔(한화 약 1000원) 정도로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길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몇 가지의 제품을 미리 구비해놓고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그동안 튜브형 조미료는 고추냉이와 겨자 등 음식을 찍어 먹는 용도로 나온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조리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튜브형 조미료 하나로 요리 양념을 할 수도 있다. 다진 바질이나 다진 레몬, 명란젓과 섞은 성계 페이스트등등의 조미료가 튜브형으로 출시됐다.
누카튜브 |
누카즈케를 만들 수 있는 색다른 상품도 나왔다. 누카즈케란 쌀겨에 소금을 섞어서 채소 등을 잠기게 넣고 이를 숙성시키는 '쌀겨 절임'이다.
일본의 식품 제조업체 코우세이후즈가 지난해 2월에 출시한 ‘누카튜브’는 튜브형 조미료로, 이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누카즈케를 만들수 있다. 누카즈케는 만드는 과정에서 수분을 빼거나 중간에 쌀겨를 뒤섞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집에서 만들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누카튜브 제품을 짜서 야채에 바르고 랩으로 싸면 누카즈케가 쉽게 완성된다. 손을 더럽히지 않으면서도 간단히 누카즈케를 만들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산 튜브형 고추장도 일본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상품이 됐다. 소비자가 원하는 패키지 형태로 상품 개발이 이뤄진다면 고추장처럼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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