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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by 리얼푸드

토마토, 수박에 많은 리코펜을 먹으면 뭐가 좋을까?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토마토, 수박, 자몽처럼 붉은색의 식물성 식품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이 들어 있다.


리코펜은 과거 그다지 주목받지 못 한 영양소였다. 하지만 지난 몇 년 사이 베타카로틴보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지며 새로운 ‘슈퍼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다.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은 물론,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배출해 세포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리코펜이 많은 식품 중 하나는 토마토다. 잘 익은 토마토 1㎏에는 약 3g의 리코펜이 들어 있다. 리코펜은 열에 강하고 쉽게 분해되지 않고, 익혀 먹거나 기름에 조리할 경우 영양 성분은 최대 10배까지 높아진다. 토마토를 농축시켜 만든 케첩(17g)이나 토마토 페이스트(29.3g)에는 생토마토보다 더 많은 양의 리코펜이 들어 있다. 다음은 리코펜이 주는 건강상 이점이다. 

1. 전립선 질환 에방


리코펜은 전립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영양소다.


영국 런던왕립병원 히텐 파텔 교수 연구팀은 리코펜이 다량 함유된 토마토를 섭취한 노년 남성들에게서 전립선 비대증 완화 증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막아 배뇨를 어렵게 하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상 남성들이 주로 앓고 있다. 남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토마토의 섭취는 전립선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영국 브리스톨대는 토마토를 자주 섭취하면 전립선암 발병률이 18%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 뼈 손실 예방


리코펜은 갱년기 이후 뼈 건강을 지켜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공동 연구진이 ‘본(BONEㆍ뼈)’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리코펜 수치가 높으면 갱년기 이후 가속화되는 골흡수(골조직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에 구멍이 나고 부서지기 쉬워지는 상태)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뇌졸중 위험 감소


리코펜은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2012년 국제학술지 ‘신경학’에 실린 동부 핀란드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선 리코펜은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6세~65세 남성, 1031명을 평균 12년동안 조사했다. 그 결과 리코펜의 혈중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평균 5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심장병 예방


리코펜 성분은 심장질환 예방에도 좋다. 특히 심장병 환자에게도 이로운 점이 많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 성분이 심장병으로 인한 위험 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심장병 환자 36명을 상대로 토마토 보충제인 아테레논을 2달간 매일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내피 기능이 강화되며 이들의 혈관은 53% 가량 넓어졌다. 2013년 터프츠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리코펜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 위험이 17-26 %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 피부 손상 감소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여 준다.


영국 맨체스터대와 뉴캐슬대 공동연구진이 2008년 진행한 연구에선 토마토가 자외선광(光)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5 테이블스푼 분량(약 55g)의 졸인 토마토와 10g의 올리브유를 섭취하게 한 뒤 정기적으로 자외선광에 노출시켰다. 이는 조리된 토마토 5~6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3개월 뒤 결과를 확인하자, 졸인 토마토를 먹은 피실험자들은 올리브유만을 먹은 이들에 비해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이 33%나 적었다. 이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지수가 1.3인 선크림을 바르는 것과 같은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 미국 오하이오 식품·농업·환경과학대학 제시카 쿠퍼스톤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선 토마토가 태양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수컷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35주 동안 토마토 분말이 10% 포함된 먹이를 매일 주고 자외선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다른 쥐들에 비해 피부암이 50% 덜 발생했다.


6. 폐 기능 강화


리코펜은 폐 기능 강화에 도움이 돼 만성폐쇄성폐질환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토마토를 2개 정도 먹으면 폐의 노화를 지연시키고 흡연으로 인한 손상을 정상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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