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식품업계 샐러드 제품 매출 껑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재택근무 증가와 더불어 ‘샐러드’가 주식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보다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저열량 고영양 식품을 찾는 소비자와, 출근하더라도 간편하고 건강하게 혼밥(혼자 먹는 밥)할 수 있는 메뉴를 원하는 오피스샐러드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마이셰프 제공] |
▶ 배송받아 신선하게 즐기는 샐러드 인기
밀키트 기업 마이셰프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이셰프 샐러드군의 매출은 전월 대비 388% 증가했으며, 판매수량은 41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7월에 샐러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 또, 지난 6월과 7월 마이셰프 ‘찜샐러드’ 제품은 판매채널 중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전날 주문한 샐러드를 새벽배송으로 신선하게 배송받고, 다음 날 식사나 출근 도시락으로 즐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셰프 마케팅팀 관계자는 “자사몰 내 소비자 반응을 보면 최근 재택근무를 하며 자극적인 배달음식에 물려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로 샐러드를 찾는다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특히 무더웠던 이번 여름에 샐러드는 가열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출 신장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마이셰프는 최근 샐러드 제품군을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찜샐러드 4종’을 선보였다. 찜샐러드 4종은 평균 300kcal의 저열량에 탄단지(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균형을 맞춰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 7월 한 끼의 요리로 즐길 수 있는 ‘누들샐러드 3종’과 이국적인 맛의 타코 샐러드 ‘멕시칸 또띠아 모둠 샐러드’, 브런치로 손색 없는 ‘그릭 피타브레드 샐러드’를 출시했다. 신제품 이색 샐러드는 출시 직후 높은 소비자 반응을 보이며 지난 7월 자사몰 기준 샐러드 카테고리에서 ‘그릭 피타브레드’, ‘멕시칸 또띠아 모둠 샐러드, ‘닭가슴살 두부전 누들 샐러드’ 순으로 판매 순위 TOP3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제공] |
신세계푸드 또한 지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샐러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또, 올해 1~6월 이마트에서 선보인 샐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SSG닷컴과 이마트24 판매량 역시 각각 32%, 46%씩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도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하거나 딜리버리 전용 메뉴로 샐러드를 선보이며 높아지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 샐러드 전문점도 매출 UP
SPC그룹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또, 배달 건수는 6월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0% 늘었다. 피그인더가든은 2017년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판교·코엑스점에 이어 작년 12월 광화문에 5호점까지 문을 열었으며, 전문점 뿐 아니라 별도의 오프라인 판매채널과 온라인을 통해서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이 편의점과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판매하는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제품의 매출은 2019년 대비 2020년 6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그인더가든 제공] |
동원홈푸드의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1호점 합정점부터 올 3월 선보인 4호점 여의도 파크원점에 이르기까지 개별 매장의 매출액이 각각 오픈 대비 약 100% 성장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론칭 1년 2개월여만에 이번 달 서울 반포동 파미에스테이션에 5호점을 오픈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올해 광화문점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크리스피 프레시 제공] |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