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일본 편의점 상품들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대로 일본 내 소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매출이 줄었으며, 대형 쇼핑센터도 방문객 수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유산균이 들어간 음료 등 매출이 급증한 상품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편의점 판매는 백화점과 달리 큰 증감이 나타나지 않는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1월 하루당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지난 2월에도 0.8% 증가했다.
편의점 내 뜻밖의 히트 상품도 탄생하고 있다. 편의점 로손은 지난 2월24일부터 3월 1일까지 한 주 동안 트럼프와 UNO, 종이접기, 비눗방울 등 장난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나 늘었다. 일반적으로 친척들이 모이는 휴일 명절에 잘 팔리는 제품들이지만 코로나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초중고교의 방학도 겹치면서 장난감을 구입하는 소비자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동기간 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평소 판매량이 많았던 ‘츄하이’(저알코올 칵테일 음료) 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PB상품인 ‘세븐 프리미엄’의 반찬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외식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 집에서 마시는 알코올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류와 안주가 동시에 팔리고 있는 현상이다.
편의점뿐 아니라 식품 업계 전체에서 최근 수요가 급증한 상품이 있다. 즉석 국수를 판매하는 ‘토요수산’ 은 휴가 및 재택근무로 인한 컵라면 등의 수요가 상승했으며, 특히 2월 마지막 주부터 3월 첫째 주는 ‘폭발적 성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산균이 들어간 식품의 매출도 호조다. ‘메이지홀딩스’의 유산균 음료 ‘R-1’과 ‘아사히음료’의 ‘L-92’, ‘기린베버리지’의 ‘이뮤즈’는 최근 매출이크게 증가한 품목들이다. 메이지의 홍보 담당자는 “각 매체에서 면역력 향상 아이템으로 다뤄진 것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모리나가 유업’의 유산균 브랜드인 ‘실드 유산균‘도 판매는 증가하고 있으며, ‘유키지루시메구미루쿠’의 요구르트의 지난 2 월 매출이 전년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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