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공존하는 미국의 ‘2022 식품 안전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식품 산업에 대한 바이러스의 영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난이 가중되고 공급망 정체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생산자부터 소매업체, 레스토랑 등 모든 분야가 이를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의 컨설팅업체 엔에스에프 인터내셔널 (NSF International) 측은 최근 미국의 식품업계의 주요 트렌드를 '코로나와 공존하기'로 요약하면서 다음의 4가지 키워드를 주목했다.
먼저 택배 수요의 증가로 ‘주문 후 공급망’의 과정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외식산업이 정체하면서 2022년에도 가정식 배달은 여전히 인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NSF 측은 식품이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동안 어떻게 처리되는지, 즉 ‘주문 후 공급망’의 과정이 앞으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고용난 문제도 늘고 있다. NSF 측은 식품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경력을 쌓고 만족감을 느끼도록 업체들은 직업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하며, 사회적으로 식품 안전 직업을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식품 폐기물의 감소 또한 키워드로 꼽혔다.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식용이 가능한 식품을 ‘업사이클링’ 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못생긴’ 농산물을 판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NSF 측은 올해 식품 폐기물 문제의 핵심은 공급망 지연으로부터 파생되는 식품 폐기물을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식품 운송이 지연되면 그에 따른 저장 및 유통 품질 관리에 부담이 가중되어 식품 폐기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로컬 재배자로 공급업체를 전환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추세다. 미국 동부 소매업체들은 근처의 소규모 수경 재배 실내 농장에서 잎채소를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은 모든 식품 부문에서 주류가 되고 있다. 더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이를 대중에 보여주는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식품 안전 및 재무와 함께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거대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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