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식품도 직거래 성행하는 베트남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최근 베트남인들의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마켓들은 전례 없는 주문 폭주로 품절 대란이 일었던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식료품매장을 제외하고는 고객 수가 줄어들어 한산한 분위기다. 온라인에서는 SNS 개인거래부터 거주단지 내 직접 거래까지 다양한 구매방식 성행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직거래 판매자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SNS로 물건을 홍보하고, 근처의 소비자들에게 배달한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거주자에게만 판매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했다. 호치민 빈탄구에 위치한 모 아파트 페이스북 페이지는 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빠른 배송과 바이러스에 대한 안정성 덕분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 내 온라인 구매자가 늘어나가 시작하자, 많은 도매 및 소매상점은 전통적인 방법을 유지하는 대신 온라인 채널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가공육과 쌀이다. 이전에는 20-50㎏정도의 쌀을 주문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수백 ㎏까지 주문하기 시작하였으며 가공육 같은 경우에도 한 번에 2-3kg씩 대량 구매하는 모습을 보인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로 베트남의 장보기 문화에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며 “온라인 상거래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이를 사용할 것이고, 이 사태가 베트남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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