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꼬박 챙겨먹는 영양제, 먹는 시간도 중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영양제 먹다가 배부르다’ 소리가 나올법한 시대다. 각종 비타민에 미네랄, 오메가 3,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먹는 것도 바쁜데 최근에는 루테인까지 추가됐다. 면역력에 대한 불안으로 각종 영양제를 추가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세계 최대 건강보조제품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이허브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양제 품목의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영양제 제품의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영양제 흡수를 최대한 높이려면 특성에 맞는 전략도 필요하다. 적절량의 섭취는 물론, 먹는 시간과 궁합이 맞는 식품과의 섭취도 영향을 미친다. 영양제에 따라 공복이나 식후 섭취등 최적의 시간대가 다르며, 함께 먹어야 흡수율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식후
대부분의 영양제는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음식물을 소화하면서 영양소 흡수도 더 잘되기 때문이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칼슘이나 아연 등 미네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의 경우는 위산이 분비돼야 흡수가 잘 되므로 가급적 식후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C를 공복에 먹는다면 위산 분비를 활발하게 만들어 속이 쓰릴수도 있다.
지용성 비타민인 A·D·E 와 오메가 3도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음식물로 섭취한 지방이 있어야 우리 몸에서 흡수와 운반이 잘 되기 때문이다.
▶공복일 때 좋은 유산균·비타민 B
반면 식전에 먹는 것이 효과적인 비타민도 있다. 위산에 약한 경우가 그렇다. 비타민B군은 위산이 분비되기 전에 먹어야 효과적이다. 유산균은 장까지 오래 살아가야 하므로 공복에 먹는 것이 더좋다. 철분 또한 공복에 먹어야 효과적이지만 소화력이 약할 경우 속이 불편할 수 있다.
▶숙면 돕는 마그네슘과 칼슘은 저녁
저녁에 먹으면 좋은 비타민도 있다. 마그네슘과 칼슘은 잠을 푹 자도록 돕기 때문에 저녁 시간이 좋다. 오메가3처럼 항산화기능을 하는 영양제는 세포재생이 이뤄지는 저녁에 먹어야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궁합…철분· 칼슘은 오렌지주스와
영양제도 궁합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최적의 궁합은 오렌지 주스와 철분·칼슘제이다. 이 영양소들은 비타민C가 풍부한 음료와 함께 마시면 흡수가 잘 된다.
▶커피, 녹차는 피해요
감기약처럼 영양제는 커피나 녹차, 홍차등과 함께 먹지 않는다. 탄닌과 카페인 성분이 영양제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양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식품을 통한 영양공급을 우선시 하며 영양제는 보조역할로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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