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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급증한 홈메이드 파스타, 셰프가 공개하는 맛 비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후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홈메이드 대표 메뉴는 파스타이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삼시세끼 집밥만 먹는 일상에서 파스타는 버터맛을 맛볼 수 있는 가장 대중적 서양 요리이며 비교적 조리가 간편해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 티몬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파스타 등의 면류 구매액은 전년대비 263% 급증했으며, 이는 간편식인 라면류(66%↑)의 증가보다 높다.

하지만 라면처럼 끓이기 쉽다는 파스타도 막상 만들어보면 고개가 갸우뚱 거려지기 일쑤다. 외식할 때 먹던 그 맛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 셰프가 만드는 파스타에는 어떤 비법이 있는 걸까. 집에서도 레스토랑급 파스타를 즐기고 싶거나 파스타에 도전하는 요리초보자들을 위해 이탈리안 음식 전문 셰프들이 공개하는 요리팁을 소개한다.




▶토마토 파스타보다 크림소스가 쉽다

가장 만만한 것은 토마토 소스 파스타이다. 하지만 집에서는 파스타를 만들 때에는 반전이 있다. 유러피언 그릴&바 이비티(ebt) 레스토랑의 노해동 셰프는 “가정에서 토마토 소스만을 넣으면 뭔가 부족한 맛이 난다. 베이컨이나 해산물 등의 식재료를 넣고 끓이는 과정이 생략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성품으로 나온 토마토 소스만을 사용했을 경우 레스토랑에서 먹는 파스타 맛과 차이가 크게 난다는 설명이다. 반면 크림소스 파스타는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비교적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 노해동 셰프는 “가장 쉬운 파스타는 크림소스 파스타이다. 생크림에 고르곤졸라치즈나 파마산 치즈를 섞기만 해도 충분한 맛이 난다”고 했다.




▶가장 간단한 카시오 페페

이보다 더 간단한 파스타도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가드너아드리아의 김신 셰프는 카시오페페(Cacio e pepe)파스타를 소개하면서 “소금과 치즈, 후추만으로도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크림소스나 다른 식재료없이 치즈만으로 맛을 낸 파스타로, 면수에 치즈를 녹이면서 소스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다.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치즈 맛이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파스타이다. 김신 셰프는 “여기에 산초를 더하면 맛과 향이 살아난 특색있는 파스타가 완성된다”고 했다.




▶토마토 소스, 실패없이 만들려면

대부분 토마토 소스는 기성품을 구입하지만 건강하고 신선한 소스를 직접 만들고 싶다면 방울 토마토의 이용을 추천한다. 김신 셰프는 “방울 토마토를 반으로 잘라 약간의 소금 간을 하고, 압력밥솥에 다진 양파와 샐러리를 함께 넣고 조리하면 토마토 소스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된 파스타 위에 신선한 허브까지 올려주면 더욱 좋다.




▶해산물 파스타에는 링귀니

파스타하면 흔히 스파게티의 긴 면을 떠올리지만 이탈리아 파스타는 면의 길이와 모양에 따라 수백가지의 종류가 있다. 납작한 링귀니(Linguine)부터 라면 모양의 푸질리 룽기(Fugili Lunghi), 칼국수처럼 면이 넓은 딸리아뗄레(Tagliatelle) 등이 있다. 파스타 특성에 어울리는 면을 선택하면 레스토랑에서 먹던 이색적인 파스타도 따라해볼 수 있다. 김신 셰프는 “짧은 시간안에 조리하거나 고기가 들어간 파스타의 경우 딸리아뗄레를, 새우와 같은 해산물 파스타에는 링귀니의 식감이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밥은 밥공기에·파스타는 넓은 그릇에

집에서 파스타를 먹으면 유난히 맛없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파스타를 담아낸 그릇이다. 폭이 좁은 한식 그릇보다 넓게 퍼진 그릇이 파스타를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노해동 셰프는 “어떤 그릇을 사용하느냐도 중요하다”며 “밥을 먹는 일반 식기보다 파스타에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내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파스타에 적합한 포크 등으로 테이블을 차려내고, 와인을 결들이는 것도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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