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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신진대사에도 영향 미친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다. 최근엔 신진대사에도 생각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내과학 저널(The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미국 노스웨스턴 의과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선 커피가 스테로이드 대사는 물론 전형적인 대마 관련 신경 전달물질 체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특히 커피가 알려진 것보다 혈중 대사 산물에 더 많은 변화를 준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 놀라운 점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핀란드에서 3개월간 4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매일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 전원에게 처음 한 달간은 커피를 끊게 했다. 이후 다음 한 달에는 매일 4잔의 커피를 마시게 했고, 3개월 차에는 매일 8잔의 커피를 마시게 했다.


각 단계별로 혈액을 채취, 대사 산물 800여 종을 조사한 결과 커피는 115개의 대사 산물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 중 34개는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이고 82개는 알려진 것으로 32가지의 생물학적 과정과 연관된 것들이다.


연구팀은 이 32가지 생물학적 과정을 살펴본 결과 커피는 대마가 영향을 미치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Endocannabinoid System)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전달 물질은 신경세포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인지기능, 혈압, 면역, 식욕, 중독, 에너지, 포도당 대사 등 수많은 기능을 관리하는 데에 관여하다. 특히 대마 성분인 카나비노이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물질로 체내에서 자연 생성된다.


연구팀은 커피의 효과에 대해 “대마초를 피운 후 일어나는 증상과는 정반대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대마가 끼치는 영향에는 식욕 촉진 기능이 있는데, 엔도카나비노이드의 감소는 식욕 감소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커피가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몇몇의 연구결과도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 몸의 엔도카나비노이드 대사경로는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만성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엔도카나비노이드가 줄어든다.


연구팀의 코넬리스 교수는 “두 달 사이에 커피 섭취량을 급격히 늘린 것이 스트레스를 가져왔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엔도카나비노이드 감소가 촉발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도카나비노이드의 감소는 높아진 스트레스를 평소의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신체의 적응 반응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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