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RTD 커피시장 '고속성장'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캐나다에서 소위 ‘병커피’로 대표되는 RTD(Ready-to-Drink) 커피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RTD 커피는 구입한 뒤 바로 마실 수 있게 캔, 컵, 병 등에 담긴 인스턴트 커피를 일컫는다. 간편하게 어디서든 신속하게 즐길 수 있어 도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6.2㎏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커피 소비량이 많은 상위 5개국은 핀란드(12㎏), 노르웨이(9.9㎏), 아이슬랜드(9㎏), 덴마크(8.7㎏), 네덜란드(8.4㎏)다.
하지만 캐나다의 소비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RTD 커피 시장 규모는 8400만캐나다달러(약 708억원)로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
캐나다 RTD 커피 시장은 북미커피파트너십, 사푸토, 네슬레, 팀홀튼 등이 주도하고 있다. 북미커피파트너십은 지난 1994년 스타벅스가 북미지역의 RTD 커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펩시코와 함께 만든 합작투자회사다. 이 회사는 그간 캐나다 RTD 커피 시장에서 72%(2013년)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시장을 주도했으나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2017년엔 점유율이 43% 수준으로 떨어졌다.
커피 제조사들의 각축장이 된 캐나다에서 각 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2030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캐나다 RTD 커피 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5%씩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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