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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도넛’ KFC의 이색 메뉴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국내에서 닭껍질튀김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글로벌 패스트푸드체인 케이에프씨(KFC)가 최근 미국에서 이색적인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두 개의 글레이즈드(설탕 시럽을 입힌) 도넛 사이에 프라이드 치킨을 넣은 ‘도넛 치킨 샌드위치’다.


미국 CNN은 이에 대해 “미쳤거나 혹은 천재적(insane or genius)”이라며 “솔직히 단짠’(단맛+짠맛) 조합은 조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도넛과 치킨을 함께 먹는 것은 익숙치 않은 조합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두 라이트 도넛앤치킨(Do-Rite Donuts and Chicken)’ 등 일부 프랜차이즈에서 이미 도넛 치킨 샌드위치를 판매 중이다.

[KFC 제공]

[KFC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 음식으로 알려진 ‘치킨 와플(Chicken Waffle)’도 이와 유사하다. 달콤한 와플에 프라이드 치킨을 얹어 먹는 음식이다.


KFC 측은 공식 자료를 내고 “KFC가 달콤한 음식을 조합해 판매하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5월에는 프라이드 치킨 와플을 한정 판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메뉴는 미국 피츠버그 등 40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 중이며, 가격은 개당 5.99달러(약 7000원)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KFC의 이같은 시도는 현재 미국 유명 프랜차이즈들 간 벌어지는 ‘치킨 전쟁’의 연장선이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파파이스’와 ‘칙필레’는 미국 전역에서 ‘치킨 샌드위치’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파이스가 최근 출시한 치킨 샌드위치는 미국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각 매장의 치킨 샌드위치 인증샷을 올리는 유행이 번지면서,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다.


일부 매장에선 손님들이 한 시간씩 줄을 서고, 매장 10곳을 넘게 들르고도 치킨 샌드위치를 사지 못한 고객도 있었다.


KFC는 특히 대체육류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식물성 재료로 만든 ‘닭고기 맛’ 치킨도 최근 선보였다.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 대체품을 제조하는 식품업체인 비욘드미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조한 너겟과 뼈 없는 닭날개 제품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한 식당에서 시범 출시한 ‘식물성 치킨’은 5시간 만에 매진됐다.


KFC 관계자는 ”이날 팔린 식물성 치킨(뼈 없는 날개와 너겟) 판매량은 인기 제품인 팝콘 치킨의 일주일치 판매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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