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생선 비늘 같아요” 독특해서 유명해진 이 아파트는 어디?
이번에는 생선 비늘 같아서 화제다. 대구에 황소개구리 아파트를 만들었던 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는 생선 비늘 같은 아파트로 화제에 올랐다. 심지어 이 아파트와 이웃한 다른 단지들의 또 그들만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데, 기존 성냥갑 아파트와 비교해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고 한다. 생선 비늘은 시작일 뿐이라는 이 아파트들을 조금 더 알아보자.
1. 화제의 아파트 디자인
화제가 된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이다. 이곳은 세계적인 건축 설계 사무소인 UN 스튜디오의 벤 판 베르켈과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함께 해 업계에서 꽤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국내 유명 건축사무소인 희림건축도 함께 참여해 콘셉트에 맞춘 실제 설계를 구체화했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 위치한 아파트는 총 5개의 콘셉트로 디자인되었으며, 생선가시 아파트는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 다섯 가지 콘셉트는 파크(Park) 워터(Water) 빌리지(Village) 시티(City) 필드(Field)로 각각의 숲, 계곡, 대지, 물의 파동, 지평선과 같은 자연을 모티프로 각각의 건물에 개성을 부여했다.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을 추가 시공하는 ‘더블 스킨’ 공법과 기존의 콘크리트나 시멘트 마감이 아닌 가벼운 소재로 마감하는 ‘경량 벽체’ 공법을 활용했다. 이와 같은 공법은 일반적으로 ‘성냥갑 아파트’라 불리는 보급 아파트에서는 찾을 수 없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아파트만의 특징이다.
2. 남다른 조경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참여한 만큼 아이파크 시티의 조경은 남다른 면이 있다. 기본적으로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콘셉트는 ‘아일랜드’이다. 아일랜드의 내부를 총 45개로 나누어 테마별로 소재나 나무의 종을 달리해 각각의 테마를 부여했다. 콘셉트가 분명하게 적용된 아파트와 테마가 다른 각각의 아일랜드는 입주자들에게 고유의 정체성을 부여한다.
아일랜드의 외부는 숲과 실개천 등을 활용했다. 사업지 동쪽에 위치한 우시장천과 서쪽의 장다리천을 복원하면서 광장과 연계한 수경시설도 다양하게 조성했다. 계절감과 자연 속의 느낌을 주기 위해 하천 제방을 따라 갈대, 억새, 부들 등의 식물을 심었다.
하천과 단지 사이에는 6만㎡의 근린공원과 야외 음악당, 체험학습장 등을 설치해 자연과 입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했다.
3. 도전적인 평면 설계
아파트는 층간 소음에 취약한 벽식구조 대신 층간 소음과 진동에 강한 기둥식 구조가 적용되었다. 평면 설계 또한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픈 다이닝 키친과 가족실 등이 조성되도록 했다. 특히 오픈 다이닝 키친은 기존 구석에 위치한 주방과 달리 주방을 창가에 배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점은 기존 2.4미터 수준이었던 천장을 약 5m까지 높인 더블하이트 하우스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펜트하우스 세대에만 제약적으로 제공되었던 방식이다. 비록 전용면적 202㎡에만 적용되지만 2개 층 높이의 거실을 모든 층에서 누릴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4. 하나의 브랜드로 구성된 작은 신도시
6만㎡의 근린공원과 45개로 구별된 아일랜드, 그리고 5개의 콘셉트의 아파트가 존재할 수 있는 까닭은 수원 아이 파크시티가 말 그대로 99만㎡ 부지에 지어지는 민간 도시개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부지의 면적은 99만㎡으로 현대산업개발이 계획부터 분양까지 도맡아 7000여 가구와 테마 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입지도 나쁘지 않다. 인근에 약 3만 명이 근무하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 수원 제1~3일반산업단지 등이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직주 근접성이 뛰어나 주택 거래가 빈번하고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또한 1호선 세류역 등 각종 인프라와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져 주거환경도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존의 비슷한 아파트를 넘어 대구의 월배 아이파크 등 디자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디자인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 쉬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에도 용이하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배우 임수정 주연의 tvN 드라마 ‘모두의 프라이버시’ 촬영지로 선정되는 등 디자인으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