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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고 고소한 풍미’ 프랑스 크림만의 매력…‘크림 오브 유럽’ 행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달콤한 크림은 디저트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베이커리에 들어가는 크림은 빵의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달콤한 맛까지 더해준다.


하지만 크림도 다 같은 크림이 아니다. 그 종류와 제조방법에 따라, 또는 국가별로도 크림의 맛과 향에 차이가 있다. 베이커리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경우 크림을 자주 활용해왔기 때문에 일찌감치 크림 제조가 발달돼 있다. 보다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러한 프랑스 크림만의 매력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가 주최하는 유럽 크림 홍보 캠페인 ‘크림 오브 유럽(Cream of Europe)’이다. 우리나라, 대만, 싱가포르, 중국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프랑스산 유크림의 품질을 알리고 인지도를 향상을 위해 레시피 소개, 책자 발간, 이벤트 등의 행사를 진행중이다.


가장 큰 행사는 네 개국이 함께 모여 진행하는 ‘페이스트리쇼(PASTRY SHOW)’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사태로 온라인으로만 치뤄졌다.


지난 26일 열린 온라인 행사의 주제는 ‘예상치 못한 조합(UNEXPECTED MATCHES)’였다. 늘 새로운 맛과 경험을 즐기는 MZ세대 트렌드에 어울리는 주제이다. 이날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는 유명 페이스트리 셰프들은 예상치 못한 재료와 창의적 기술을 이용해 이색적인 메뉴를 소개했다.


‘따팡(TAFFIN)’의 꼬형땅 따팡 (Corentin TAFFIN) 프랑스 셰프는 한국의 잣과 고추를 이용해 색다른 프렌치 크림 페이스트리를, 한국 대표로 참가한 ‘세드라(Cedrat)’의 최규성 셰프는 초콜릿과 위스키, 그리고 와사비와 크림의 만남이 이색적인 두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본 행사에서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함께해 프랑스 크림에 대한 흥미롭고도 유용한 이야기를 더했다.

유럽 크림 홍보 캠페인 ‘크림 오브 유럽(Cream of Europe)’의 ‘페이스트리쇼(PASTRY SHOW)’ 에서 요리를 선보이는 꼬형땅 따팡 (Corentin TAFFIN) 프랑스 셰프

유럽 크림 홍보 캠페인 ‘크림 오브 유럽(Cream of Europe)’의 ‘페이스트리쇼(PASTRY SHOW)’ 에서 요리를 선보이는 꼬형땅 따팡 (Corentin TAFFIN) 프랑스 셰프

꼬헝땅 따팡 셰프는 7년 동안 프랑스 리옹에서 최고의 페이스트리 셰프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실력파 셰프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랑스어로 ‘망각’이란 뜻을 가진 ‘우블리 (OUBLI)’를 시연했다. 먼저 잣은 오븐에 구운 캐러멀라이즈 과정을 거치는 ‘잣 프랄리네’ , 그리고 크림에 잣을 섞어 만드는 ‘휘핑 잣 가나슈’에 활용됐다. 잣과 크림이 어우러지면서 고소함의 깊이를 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춧가루를 넣은 밀크 초콜릿 무스’였다. 고춧가루를 생크림에 넣고 끓인 후 냉장고에 식혀두었다가 휘핑 생크림과 초콜릿과 함께 넣고 만드는 방법이다. 프랑스 생크림과 한국 고춧가루의 이색적인 만남이 돋보이면서 동시에 맛이 가장 궁금했던 레시피였다. 꼬헝땅 따팡 셰프는 “‘우블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라고 소개하면서 “부드러운 식감과 프랑스 치즈만의 풍미를 즐겨보라”고 전했다.

‘페이스트리쇼(PASTRY SHOW)’ 에서 최규성 셰프가 디저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페이스트리쇼(PASTRY SHOW)’ 에서 최규성 셰프가 디저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정통 프렌치 페이스트리의 맛을 선보이고 있는 최규성 셰프는 프랑스 크림에 와사비와 위스키를 활용하고, 크림에 훈연하듯 향을 입혀 이목을 끌었다. ‘위스키 퓌메 (Whisky fumé) 디저트 요리에서 위스키는 초콜릿과 크림으로 만든 가나슈에 활용됐다. 이어 와사비와 올리브, 그리고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피스타슈 와사비 올리브 (Pistache wasabi olive)’ 메뉴도 소개했다. 요리 과정중 와사비가 들어간 가나슈 몽떼가 눈에 띄었다. 이는 와사비 페이스트를 생크림과 초콜릿 등과 함께 넣고 만든다. 알싸한 와사비와 생크림, 그리고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의 만남이 새로웠다. 여기에 고소한 맛의 견과류인 피스타치오가 크런치로 만들어져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대만의 PIA FAN 셰프는 깻잎, 우롱차, 매실주를 조합한 케이크와, 디저트 재료로는 상상하기 힘든 팥과 간장으로 독특한 크림 페이스트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프랑스는 목축업의 나라로, 고품질 유제품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온화한 기후, 비옥한 토양, 적절한 강수량 등 최적의 환경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은 프랑스 유제품만의 특색을 결정짓고 고유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크림부터 치즈, 버터 등 다양한 프랑스산 유제품을 각국의 소비자가 즐기는 이유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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