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세대 손에 들린 ‘밀크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 젊은층들의 밀크티 구매가 일상 생활로 자리잡으면서 밀크티 시장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중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밀크티 한 잔을 들고 다니는 젊은층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밀크티의 수요 증가에 따라 단순한 밀크 시럽에서 이제는 과일, 우유, 차, 치즈 등의 재료를 넣은 신식 차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2020년 신식 차음료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식 차음료 소비자는 3억 4000만 명에 달했으며, 2021년의 시장 규모는 1100억 위안(한화 약 19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인 ‘메이퇀’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국경절 기간 메이퇀을 이용해 접수된 밀크티 주문량은 11억 건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식품연구원 원장 류둥훙은 “느긋하고 여유로운 차 시간이 현대인의 생활리듬에 따라 변화되면서 접근성 높고 편리한 차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시차’(HEYTEA)와 ‘나이쉐더차’의 밀크티 |
지난 2000년부터 중국 밀크티 시장은 분말 밀크티, 캔 밀크티, 수제 밀크티, 즉석 밀크티 등 4단계를 거쳤다. 최근 2년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제작되는 밀크티의 인기가 최절정에 달했다. 지난 2019년 말까지 중국 내 신식 차음료의 매장 수는 50만 개 정도였으나 나날이 늘어나는 시장 수요로 인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식 차음료 업계 주요 브랜드 매장은 주로 1·2선 도시에 밀집되어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시차’(HEYTEA)와 ‘나이쉐더차’ 이다.
중국식품산업 애널리스트인 주단펑은 현재 중국 전체 밀크티 업계가 급속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식 차음료 업계는 현재 약육강식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밀크티 시장의 향후 주요 경쟁 포인트는 품질과 제품의 혁신적 업그레이드, 서비스 체계, 환경 혁신, 고객유지 및 공급망의 최적화 등 다양한 방면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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