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스턴트 커피의 다크호스 ‘산뚠반’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의 인스턴트 커피 분야에서 산뚠반, 영푸와 같은 젊은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상하이브랜드발전연구센터의 부주임 링옌 박사에 따르면, 중국은 유럽, 미국, 일본, 한국에 비해 인스턴트 커피 수용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보산업연구원 조사결과, 2020년 미국의 인스턴트 커피 소비는 8.4%, 일본의 인스턴트 커피 소비는 18%인데 반해 중국은 52.4%를 차지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타오바오 티몰이 올해 발표한 판매 순위에 따르면, 산뚠반은 인스턴트 커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지켜내며 전통강호 브랜드 네슬레(3위)를 제쳤다. 2015년에 탄생한 젊은 브랜드 산뚠반은 원두커피 못지않은 인스턴트 커피로 유명세를 떨치는 중이다. 2020년 산뚠반의 연간 매출은 4억 위안(약750억원)에 육박했고 2021년에는 상반기에만 4억 위안을 넘어섰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지속해서 2~3배씩 매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산뚠반 커피는 포장마다 다른 색상과 숫자로 로스팅 정도, 맛을 구별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개인의 입맛이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미학적인 패키지 디자인 외에 산뚠반은 원두부터 저렴한 로부스타종 대신 품질과 바디감이 한층 더 좋아진 아라비카종 원두로 바꾸었다. 또한기존의 고온 건조 기술을 동결 건조 기술로 변경, 건조 과정에서 최대한 커피 향기를 보존한다. 또한 뜨거운 물에만 녹을 수 있는 기존의 인스턴트 커피를 찬물을 사용해도 3초만에 녹을 수 있게 개선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