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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해음식 ‘녠가오’, 홍콩에서 고급 디저트로 재탄생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한국에서 새해에 떡국을 먹듯이, 중국ㆍ홍콩 사람들은 ‘녠가오’를 먹는다. 일종의 찹쌀떡으로 춘절(음력 1월 1일)이면 꼭 챙겨서 먹는 음식이다. 해마다 춘절을 앞두고 중국과 홍콩 내 대형 유통매장이나 백화점에서 녠가오를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펼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새해 음식인 녠가오가 홍콩에서 고급스럽게 변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로 홍콩 내 특급호텔들이 녠가오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다.

홍콩 포시즌 호텔의 '알로에 녠가오'. 알로에를 주요 식재료로 넣었다.

홍콩 포시즌 호텔의 '알로에 녠가오'. 알로에를 주요 식재료로 넣었다.

고급호텔은 신선한 고급 재료를 사용한다. 다양한 과일과 슈퍼푸드 등을 엄선해 식재료로 활용한다. 더불어 무술년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입히면서 이전까지 보기 힘들었던 창의적인 녠가오 비주얼을 선보인다.

홍콩 구룡 샹그릴라호텔이 선보인 녠가오. 장미, 주엽나무를 식재료로 활용했다.

홍콩 구룡 샹그릴라호텔이 선보인 녠가오. 장미, 주엽나무를 식재료로 활용했다.

지난 춘절에는 고급호텔들이 내놓은 이런 녠가오가 홍콩 사람들 사이에서 설 선물로 각광받았다. 앞으로 녠가오 이외의 다양한 중국의 전통식품들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요식, 식품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T 관계자는 “녠가오는 호텔 레스토랑이 선보이는 상품에 열광하는 홍콩인들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인삼을 비롯해 국내 고품질 신선 농산물을 홍콩 레스토랑 식재료로 공급하는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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