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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효 요거트' 시장에 진출하려면?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발효 요거트가 중국 유제품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제품 업계에선 거대 기업들이 발효 요거트 제품을 잇달아 출시,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발효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와 달리 생우유를 저온 가열시킨 뒤 유산균을 첨가해 발효시킨다. 저온 가열의 과정에서 요거트의 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이 제품은 제조 과정 중에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을 이용해 고소한 향을 낸다. 정통 요거트와는 또 다른 특색을 가진 제품이다.

발효 요거트 제품들은 중국 최대 유제품 기업인 이리(伊利)와 멍뉴(蒙牛)에서 연이어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선 발효 요거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발효 요거트를 출시하기 위한 연구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유제품 시장은 연 매출 550억 달러(한화 59조 2350억 원)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고수익을 낳는 요거트 제품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 지난해 요거트 매출액은 18% 증가한 1220억 위안(한화 약 20조원)을 기록하여 처음으로 우유 매출액을 넘어섰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요거트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발효 요거트의 출시는 중국 유제품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 우유보다 이윤율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다만 "발효 요거트 시장은 성장 추세이나 현재 다양한 맛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산 제품들은 기존 중국 시장에 없는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연구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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