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공급업체 中 바오리식품의 성공 비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의 식품업체 바오리식품이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하반기 식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바오리식품은 전형적인 식자재 공급 업체로, 주상품은 조미료이다. KCF, 맥도날드, 스타벅스, 피자헛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햄버거나 샐러드 소스는 대부분 바오리식품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오리식품은 조미료로 한 해에 대략 15억 위안(한화 약 2965억 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1987년 중국에 상륙한 KFC의 경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현지화(localization)에 초점을 맞췄고, 이에 성심식품이나 원성식품 등의 현지 업체에게 식자재 공급을 맡겼다. 지난 2001년에 설립된 바오리식품 역시 당시 KFC에 식재료 공급을 하던 작은 업체였다. 하지만 바오리식품은 분말형태의 조미료를 생산하는 것 외에 소스류의 가공 조미료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KFC는 기존의 1차 협력 파트너사인 성심식품을 건너뛰고 바오리식품을 KFC의 1차 공급업체로 낙점했다.
KFC 외에도 버거킹,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등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된 바오리식품은 식품업계의 트렌드와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중국에서 차 및 음료 시장이 떠오르자 바오리식품은 밀크티에 들어가는 펄 등의 부재료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음료 액상도 연구 개발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aT 관계자는 “급성장에도 멈추지 않고 시장 트렌드를 쫓아가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것이 바오리식품의 성공 비결”이라며 “이러한 성공신화는 현재 중국 VC(벤처캐피탈)업계의 투자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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