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행하며 ‘채식 음식’ 맛보는 직업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전 세계의 채식 음식을 찾아다닐 미각 담당자를 모집합니다.”
영국의 한 채식 회사가 전 세계를 다니며, 새롭고 혁신적인 요리법을 발견할 미각 담당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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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회사 ‘바이브런트 비건’(Vibrant Vegan) 홈페이지의 채용 공고에 따르면, 미각 담당자는 인도와 터키, 칠레, 멕시코, 중국, 일본 등을 다니며 다양한 채식 음식을 맛보고, 재료와 조리법 등을 회사에 보고하는 일을 맡게 된다. 새로운 식물성 재료를 찾기 위한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도 참여해야 한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일주일에 35시간의 근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유급 병가와 연차 28일을 제공한다.
바이브런트 비건 채용공고 [바이브런트 비건 홈페이지 캡처] |
연봉은 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500만 원이다. 숙박과 식사 비용 등 모든 여행 경비도 지원된다.
채식주의자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업무 중에는 오직 식물성 재료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원자격은 식품 관련 사업이나 요리사로 3년 이상 종사했거나 식품 과학 분야에 학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채용 과정에는 미각 테스트도 포함돼 있다.
바이브런트 비건의 채식 음식 [바이브런트 비건 인스타그램 캡처] |
100% 채식 원료로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이 회사는 ‘1대1 기부’(One for one)를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식품 하나를 구매하면 전쟁 지역 아이들에게 식품 하나가 기부된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아인 버크해밀턴은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영국에 소개되지 않은 수백 가지의 재료와 조리법이 있다”면서 “채용될 미각 담당자가 채식 음식에 적용할 새로운 요리법에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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