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더 주의해야 할 ‘햄버거병’, 식재료 관리는 이렇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경기도 안산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다. O157:H7 병원성 대장균이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햄버거 병’으로 불리기 때문에 소고기만 떠올릴 수 있으나 장출혈성대장균은 다른 식재료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감염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6년 오염된 시금치 때문에 병원성 대장균 감염병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O157:H7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됐으나 덜 구워진 쿠키 반죽으로 70명의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 오염된 식재료, 조리기구, 조리자와의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요즘과 같은 장마철에는 줄어든 햇빛량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장출혈성대장균을 막기 위해서는 식재료 관리와 조리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리전→30초 이상 손 씻기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시작전 위생 관리부터 신경써야 한다. 흐르는 물에 최소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식재료 준비→천연 세척제에 5분 이상 담근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
한식의 경우 가열하지 않은 채소류를 그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준비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채소나 과일을 식초나 베이킹소다 등 천연 세척제에 5분 이상 담궈놓은 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준다.
▶충분히 가열한 음식 먹기
장마철에는 소고기뿐 아니라 생선도 충분히 가열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육회나 회, 초밥 등을 되도록 피하고, 고기를 구울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다. 육류는 7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는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날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에게는 끓이지 않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 약수 등의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수또한 제공하지 않도록 한다.
▶음식 순서 지키기→육류와 채소류 구별해서 조리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올바른 순서가 필요하다. 육류를 썰은 손으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만질 경우 균이 남아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채소류를 먼저 준비하고, 생닭은 나중에 다루는 등 음식 조리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
▶조리후→채소·육류별로 도마 분리,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
조리를 마친후에도 신경써야 한다. 조리도구는 세척·열탕 처리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남은 음식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냉동보관한다. 특히 도마는 채소와 육류를 별도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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