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혈당 수치 낮추는데 효과적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여름철 과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두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풍부한 과일이다. 자두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기력 증진에 도움되며, 칼슘도 다량 들어있어 성장기 아이와 노년층 건강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자두가 혈당조절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도 나왔다. 자두를 먹으면 혈당수치가 감소돼 당뇨병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이다.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된 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김광옥 교수팀에 따르면 46마리의 흰쥐를 네 그룹(대조 그룹, 당뇨병 유발 후 일반 사료를 먹인 그룹, 당뇨병 유발 후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 당뇨병 유발 후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으로 분류하고 6주 뒤 혈당ㆍ당화혈색소 등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실험에서 사용된 자두는 국내의 김천산 자두이다. 경북 김천은 우리나라 최대 자두 생산지 중 한 곳이다.
실험에서 당뇨병 유발후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의 공복 혈당은(166㎎/㎗)은 일반 사료를 먹인 그룹(233㎎/㎗)과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174㎎/㎗)보다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자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당뇨병 흰쥐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6.7%였다. 일반 사료를 먹인 그룹과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각각 8.2%ㆍ7.1%로 이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3개월 간의 평균 혈당을 알려주는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조절과 합병증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연구결과 자두가 당뇨병에 걸린 흰쥐의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두에 풍부한 파이토 케미컬인 폴리페놀은 높은 항산화 능력과 항염증 효과가 있다”며 “자두처럼 파이토 케미컬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당뇨병과 그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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