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좋아하는 vs 싫어하는 채소
일본 성인이 가장 좋아하는 야채로는 ‘토마토’가, 가장 싫어하는 채소로는 ‘셀러리’가 선정됐다. 일본의 야채, 꽃 생산 전문기업인 타키이종묘주식회사가 지난해 일본 남녀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조사결과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성인이 좋아하는 야채로 선정된 토마토는 응답가운데 68.2 %를 차지하며,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양파(65.3 %)가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줬다. 옥수수(65.2 %)는 전년대비 6.5 % 증가해 상위 3에 진입했다. 7위에 위치한 아스파라가스 (59.2 %)는 5.9 % 증가했다. 9위인 고구마 (58.5 %)는 7.2 % 올라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배추나 오이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성인이 싫어하는 야채 1위로 선정된 셀러리의 경우 24.3 %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고야는 20.3 %를 얻었으며, 작년보다 7.5% 감소했다. 고야는 겉모양은 울퉁불퉁하고, 맛은 오이처럼 쓴 채소로 한국에서는 '여주'로도 불린다.
토마토는 “2019년에 먹을 기회가 많았던 야채” 순위에서도 3위 자리를 지켰다. 1위인 양파(68.7 %)와 2위인 양배추(62.3 %)에 이어 토마토는 53.5 %를 얻었다. 양파와 양배추, 그리고 토마토는 매년 순위 변동은 있지만 5년 연속 3위 안에 진입한 채소들이다. “가정에서 자주 요리하는 야채”로 볼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인기가 있다.
가격이 비싸도 구매하는 순위도 이와 비슷하다. 1위 양파(29.0 %), 2위 양배추 (25.8 %), 3위 토마토 (24.5 %)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주 먹는 야채이기 때문에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가 일어난다.
“향후 구매하고 싶은 야채”로는 계절 야채 (31.9 %)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새싹 채소(22.6 %)로 나타났다. 3위를 차지한 미니 야채 (15.2 %)는 지난해 5위에서 두 단계 상승했다. 4위는 허브(15.2 %)가 차지했다.
aT 관계자는 “향후 구매하고 싶은 야채로는 기능성 야채도 뽑혔다. 한국산 야채 중에서는 당조고추가 이미 등록되어 있으며 깻잎또한 기능성 식품으로 등록될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깻잎은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별로 먹지 않는 야채였으나 기능성을 강조한다면 시장 개척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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