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로운 유통채널 ‘라이브 커머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새로운 유통채널로 등장한 ‘라이브 커머스’가 젊은층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란 젊은 층에 영향력 있는 유명 모델이나 탤런트 또는 판매자가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자는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통신판매이다. 한국의 미디어 커머스와 흡사한 형태로, 최근들어 이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내 라이브 커머스 사업은 한 벤처기업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야후 쇼핑 등 대규모 인터넷 쇼핑 사이트도 이를 도입하면서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물 크기 등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물건에 대한 질문과 코멘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매자와 소통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인터넷쇼핑과는 차별화를 나타내는 시스템이다. 심지어 일부 판매자는 구매자사이에서 팬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라이브숍(Live Shop!)’은 18~25세 여성층을 주 고객으로 하며, 유명인이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TV도쿄에 따르면 채널 내 인기 콘텐츠는 약 3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다. 또 다른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메르카리(mercari)’는 매출의 10%를 지불하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라이브 판매가 가능하다. 메르카리에서는 1일 평균 약 1만 건의 콘텐츠가 방송되며 채소, 과일, 메이크업 도구, 액세서리 등 품목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일본의 라이브커머스 mercari, 공장 내 김 생산 과정을 보여주고 시청자 질문에 답을 하며 세부 품목별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
aT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식품까지 구매하는 중요 채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라이브 커머스를 식품 홍보에 활용한다면 일본 젊은 소비자에게 한국산 농식품을 알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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