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타벅스, 현지화된 디저트 메뉴로 승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세계적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최근 식품 메뉴에 공을 들이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커피 못지않게 스타벅스 식품사업의 시장규모와 잠재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최고경영자 케빈 존슨은 "식품 판매 측면에서 인도는 아시아 지역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인도의 타타(Tata) 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사 '타타 스타벅스(Tata Starbucks)'는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현지화(Micro-Localizing)된 요리법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식품 판매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카페 컨셉트에서 벗어나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벤치마킹을 통한 사업확장을 고려중이다.
인도 내 스타벅스는 이미 113개 매장에서 현지요리들('Chatpata Paratha Wrap', ‘Murg Kathi Wrap')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세심하게 현지화된 디저트메뉴를 얼마 전 개장한 콜카타 지역 매장에서 선보였다. 이는 인도식 체나 치즈(Cheena Cheese)를 베이스로 한 퓨전요리로 두가지 메뉴가 있다. 먼저 ‘춈춈 티라미수(Chomchom Tiramisu)'는 체나 치즈와 열대과일을 넣어 만든 이탈리아식 티라미수다. '초콜릿 라스말라이무스'는 체나 치즈를 설탕시럽에 끓여 만든 라스말라이와 초콜릿무스를 혼합해 만들었다.
'Chocolate Rossomalai Mousse' 체나 치즈를 설탕시럽에 끓여 만든 라스말라이와 초콜릿무스를 혼합해 만든 디저트 요리(좌) |
'Chatpata Paratha Wrap' 향신료를 넣어 매콤한 야채볶음을 파라타 반죽으로 말아 버터를 발라 구워낸 요리(좌) |
프랜차이즈 업체의 해외진출에는 현지화 메뉴 개발이 필수이나 특히 인도의 경우 특유의 향신료를 즐겨먹고, 종교로 인한 식문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지화된 메뉴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내 스타벅스의 총 매출액은 2016~17년도 23.5억 루피(한화 약 387억)에서 2017~18년도 27.2억 루피(한화 약 447억)로 약 15.7%의 연간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포함해 뭄바이,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벵갈루루, 푸네, 콜카타 등 7개 도시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총 24개의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aT관계자는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선 한국 고유의 맛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현지인들의 식문화를 이해하고 적합한 소비 계층을 겨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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