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펫푸드 채널, 반려동물 전문점으로 이동 중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이탈리아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반려동물 입양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반려동물 사료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이탈리아의 반려동물 식품 및 용품업체 협회인 ASSALCO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매출은 2010년에서 2022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이탈리아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개, 고양이 사료가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그중 고양이 사료의 경우는 전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에서 53.7%를 차지한다.
2007년에는 전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 습식 제품이 건식 제품보다 판매 비중이 컸으나, 2021년에는 건식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그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매출 상승 폭의 경우, 반려동물의 일반 사료 제품군에 비해 간식 제품군이 더 크게 상승했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반려동물 사료 업체의 특수 제품의 출시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원료에 따른 특수제품(유기농, 천연, 항알레르기 등), 동물 품종에 따른 특수 사료와 같은 전통적인 특수 제품의 출시가 많아졌다.
판매 경로에서는 아직 대형마트가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반려동물 전문점의 시장 점유율 상승폭이 가파른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반려동물 전문점의 점유율은 2007년 대비 연평균 8.3% 성장했다. 이는 4%가 증가한 대형마트 증가율의 2배 이상이다. 2007년 이탈리아 소비자의 70% 이상이 대형마트에서 반려동물 사료를 구입했던 반면, 2021년에는 56.3%로 점유율이 줄어 들었다. 이는 반려동물 전문점 유통 채널로 소비자들이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ASSALCO는 분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온라인 유통 채널이 대거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전문점이 제공하는 높은 전문성과 고객 맞춤 서비스는 지속적인 매출 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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