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서 요리하는 홍콩인, 소스 수출 전략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후 홍콩에서 소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홍콩은 외식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집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재택근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요리를 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요리를 도와주는 소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처음 요리를 하는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루 형태나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해주는 복합 조미료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현재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이금기(Lee Kum Kee), 아모이(Amoy)로, 두 브랜드가 40%를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각각 굴소스와 간장이 주력상품이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맛을 원하는 홍콩인이 늘어나면서 간편한 한국 소스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소스를 활용한 레시피 마케팅 등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지에서는 고추장, 매운 맛 소스, 김치드레싱 등을 현지의 해산물 요리나 볶음밥, 샐러드 등에 접목하는 레시피가 유행하고 있다.
무(無)첨가, 저(低)첨가, 저(低)칼로리 제품도 여전한 인기다. 홍콩 정부가 지난해부터 저나트륨 & 저당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BFY(Better For You)’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건강을 위해 무방부제, 무설탕·저설탕, 무인공색소 제품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홍콩 식품업계에서는 영양정보를 포장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늘어났다. 이금기 브랜드 역시 나트륨 함량을 줄인 소스를 출시했으며, 음료과 잼 등 설탕이 함유된 제품 브랜드들도 무설탕, 저설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부 식품 매장에서는 설탕, 인공색소, MSG 무첨가 등의 영양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품 진열대에 관련 정보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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