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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음식배달 붐 일으킨 ‘그럽허브’…모바일 주문결제회사 인수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미국에서 2004년 설립돼 음식 배달대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전파한 ‘그럽허브(GrubHub)’ 모바일 주문ㆍ결제회사인 ‘레벨업(LevelUp)’을 인수한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CNBC 등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럽허브는 현금 3억9000만달러(약 4400억원)를 주고 레벨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레벨업은 지금껏 200여곳의 레스토랑 브랜드에 디지털 주문 및 결제, 고객 충성도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럽허브의 이번 발표는 2분기 경영실적 공개와 함께 이루졌다. 그럽허브의 올 2분기 매출은 2억3970만달러(약 27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했다. 하루 평균 주문량은 42만3200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5% 늘어났고 서비스 이용자는 약 1560만명으로 70% 더 많아졌다.


그럽허브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매트 멀로니는 외신 인터뷰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력, 전략적 포지셔닝을 획득한 것”이라며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단행한 이전 인수들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레벨업을 인수하면서 그럽허브는 미국 유수의 레스토랑 브랜드와의 통합은 물론 고객들과의 접점도 늘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04년 시카고에 문을 연 그럽허브는 음식 배달대행 서비스 업계의 ‘효시‘로 통한다.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13년엔 뉴욕에 설립된 경쟁업체 ‘심리스(Seamless)’를 인수하며 규모를 불렸다. 2014년엔 기업공개를 단행했으며 지난해 소비자 평가 사이트 ‘옐프(Yelp)’가 운영하던 ‘잇24(Eat24)’도 사들였다.


현재 미국 내 1600여개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8만5000여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말까지 신규 시장 100곳을 개척해, 작년보다 41~44% 가량 증가한 9억6600만~9억8300만달러(약 1조800억~1조1000억원)의 매출을 세우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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