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술’ 국내에서도 만들 수 있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은하수 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술이 있습니다. 술병을 흔들면 반짝이는 물질들이 물결을 이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마치 우주에서 은하가 운행하는 것과 닮았다는 이유에서 은하수 술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작은 우주를 담아둔 듯한 술은 ‘진주빛색소’라는 착색제를 사용해 만든 것입니다. 이 원료는 그간 국내에선 정식 식품첨가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신청인에 한해서만 한시적 기준, 규격을 적용해 사용이 허용됐습니다. ‘은하수 술’도 개인이 외국에서 소량 들여올 뿐 정식 유통되진 못했죠.
하지만 앞으로 국내산 은하수 술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이 진주빛색소를 비롯한 3가지 원료를 정식 식품첨가물로 지정하는 내용의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이 정식으로 고시되면 모든 식품 제조사들은 필요에 따라 이들 원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각 원료별로 지정된 구체적인 사용기준(용도, 규격 등)을 지켜야 합니다. 진주빛색소는 과실주, 일반증류주, 리큐르주에 0.3% 이하 한도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안전성이 확인된 식품첨가물을 식품 제조와 가공에 사용할 수 있게 해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정안에 의견이 있다면 오는 7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됩니다.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