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식품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음식물이 위로 넘어가면 강한 산성의 위액이 분비됩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음식물에 포함된 세균을 막기 위한 살균 작용, 그리고 음식을 연하게 만들어 위 운동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위산이 시도때도 없이 나오거나 과도하게 분비되면 위 점막이 손상돼 위염이나 위궤양 등 각종 위장 질환을 만듭니다.
흔히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산이 과다 분비돼 위를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죠. 그러나 맵지 않은 음식도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위장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고소하거나 달콤한 음식 중에서도 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도한 당류나 지방 섭취량도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1. 우유
소화불량으로 인한 속 쓰림이 느껴질 때 많은 이들이 우유를 섭취합니다. 하지만 우유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아닙니다. 약 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텍사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우유는 속쓰림의 위험요소인 위산 생성을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쓰린 속을 달래려고 잠들기 전 우유를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박하
박하사탕, 민트, 페퍼민트차, 멘톨향이 나는 음식…모두 위산 과다 증세나 위궤양이 있다면 주의해야 할 식품입니다. 식후 박하사탕이나 민트차 대신 망고나 바나나, 캐모마일 차 등 위산을 촉진시키지 않는 디저트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오렌지 주스
오렌지 주스나 감귤 주스 등 신 맛이 나는 주스 역시 위의 산도를 높입니다. 특히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를 오렌지주스와 함께 마시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오렌지 주스에 있는 비타민C와 제산제 속 알루미늄 성분이 합쳐지면 신경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초콜릿
달콤한 맛의 초콜릿도 위산 분비를 높입니다.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함께 지방, 설탕 등이 들어있기 때문에 위산 과도증이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5. 생양파
햄버거에 들어가는 생양파는 신선한 맛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위산 과도증 환자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양파를 먹고 싶다면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낫습니다.
6. 커피
커피 역시 위장질환에 좋지 않은 음료입니다. 지속적으로 커피를 다량 섭취할 경우 위산을 과다분비시켜 소화성 위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커피에 우유와 시럽을 넣고,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는 달콤한 라떼의 경우 위산 분비 촉진 요인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더욱 좋지 않습니다.
7. 탄산음료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이 가미된 음료는 소화에 도움이 될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탄산 음료도 커피처럼 카페인은 물론 설탕도 다량 들어있습니다. 위산과 소화효소의 분비를 자극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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