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배달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외식 업계의 배달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와 전기바이크 등을 도입해 배달 수단이 ‘친환경화’ 되고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오는 2021년까지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에서 쓰는 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전량 교체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맥도날드 제주노형점의 전기바이크. 맥도날드는 2021년까지 100% 친환경 전기바이크를 운영 예정이다] |
맥도날드는 “전기 바이크는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매연과 소음이 전혀 없는 차세대 운송수단”이라며 “앞으로 3년간 직영 점포 기준 1400대의 차량을 전기 바이크로 교체하겠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우선 지난해 연말 제주 지역 오토바이 40여대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했다.
앞서 배달 오토바이를 이용하던 치킨 프랜차이즈 BBQ, 미스터피자 등 외식 업체들도 잇달아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했다.
초소형 전기차는 1인승으로 일반 승용차 크기의 3분의 1 크기다. 하지만 차내 보호장치와 4점식 안전벨트, 에어백이 장착돼 오토바이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최대 180ℓ, 75㎏까지 적재가 가능해 장거리 및 단체 배달에 용이한 게 장점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도입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
친환경 배달 수단을 도입하면 대기오염물질 및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BBQ 관계자는 “전기차는 저렴한 연료비(월 2만~3만원)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일반 엔진 오토바이 1대를 전기 오토바이로 바꾸면 연간 669㎏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맥도날드는 이번 교체 계획이 실현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937t이 저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는 소나무 8만7000그루를 심는 효과”라며 “환경보전과 에너지 절감은 물론, 주거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