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과자ㆍ보충제 결제하기 전에, ‘이것’ 확인하세요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 외국 식품을 온라인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구입하려는 제품의 원료와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식품 구매대행 수입 건수는 지난해 100만건을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건강기능식품(45만9850건)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가공식품(33만7149건), 축산물(19만6934건)이 뒤를 잇는다. 주요 수입국은 독일, 일본, 미국이다. 이 세 나라에서 들여오는 구매대행 식품이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해외식품을 구입할 땐 수입식품 인터넷 구매대행업으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1254개 업체가 수입식품 인터넷 구매대행업으로 등록됐다. 등록된 업체들은 제품 원료와 성분 등을 정보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식약처는 또 외국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하는 제품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가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원료명, 성분명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식품이나 건강식품으로 분류되는 제품이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의약품으로 분류돼 통관 자체가 어려운 제품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외국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1155개 제품을 검사했다. 그 결과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멜라토닌, 5-에이치티피(5-HTP)을 비롯해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변비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다.
수입식품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참고할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 모여있다. ▷수입식품 인터넷 구매대행업 등록업체 목록 ▷식용할 수 있는 식품원료 목록 ▷국내 반입이 금지된 해외식품 목록(위해식품 차단 목록)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