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보다 맥주 소비 늘어나는 콜롬비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콜롬비아에서 최근 3년간 와인, 증류주 소비량은 유지되고 있으나 맥주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도 경우 포장 및 칵테일류 판매량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와인 및 화주 역시 전년 대비 3%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에 맥주 판매량은 11.3% 증가했다. 오는 2023년도 콜롬비아 맥주 판매액은 지난 2018년도 대비 약 3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맥주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그 결과 신규 수제맥주 브랜드가 증가하는 추세다. 콜롬비아 맥주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바바리아(Bavaria)사의 경우 수제맥주 브랜드를 새로 출시하면서 콜롬비아 수제 맥주 분야 1위인 보고타비어컴퍼니(Bogota Beer Company)사와 치열한 가격 경쟁도 벌이기도 했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제맥주 소비에도 타격이 있었으나 지난 9월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판매 회복세가 공휴일이 많은 4분기에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롬비아 맥주 소비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수입 맥주 브랜드들 또한 콜롬비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입맥주 브랜드들은 콜롬비아 대형 제조·유통업체와 기술 제휴 등 조건으로 현지생산을 추진하거나 중남미 주변국 생산기지를 통해 콜롬비아로 수출을 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맥주 또는 수제 맥주 브랜드가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 현지에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는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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