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성인 여성이 매일 1g 이상 먹으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오메가-3 지방을 하루 1g이상 섭취한 성인 여성은 이보다 적게 섭취하는 여성보다 10년 간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3/4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오메가-3 지방의 심장보호 효과가 성인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결과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험했으며, 오메가 3지방산은 영양제가 아닌 식품 섭취로 진행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팀은 지난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64세 성인 1만7390명(심뇌혈관질환 진단받은 적 없는)을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 섭취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식품을 통해 오메가-3 지방을 하루 1g 이상 섭취하는 여성의 10년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1g 미만 섭취하는 여성의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오메가-지방의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미국에서 30∼55세 간호사를 20년간 추적·관찰한 대규모 연구결과(Nurses Health Study)와 유사하다. 미국 연구에서는 오메가-3 지방 등 다가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한 여성의 심장병 위험이 이보다 적게 섭취한 여성의 75% 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오메가-3 지방은 혈중 중성지방 감소, 혈관 확장, 혈전 억제, 혈소판 응집 억제 등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성에선 오메가-3 지방 중 EPA·DHA·DPA 모두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나, 남성에선 EPA만 혈소판 응집을 줄여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고 전했다. 연구팀은 하루 1g 이상의 오메가-3 지방 섭취가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만 낮춘 것은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N-3계 지방산 섭취와 심혈관 질환 10년 위험도와의 연관성: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오메가3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심장학회, 미국국립보건원 등에서 섭취를 권장하는 영양소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인체적용 시험 결과를 토대로 혈중 중성지질, 혈행, 기억력등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인정한 성분이다.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식품으로는 고등어, 참치등의 등푸른 생선과 들기름, 그리고 호두·아몬드·잣과 같은 견과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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