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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썼다 벗었다, 괜찮을까?…필요할 때만 쓴다고 근시·난시 심해지진 않아

자외선, 백내장·황반변성 원인될 수 있어

50대 이상부터는 루테인 섭취에 신경써야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한다고 근시나 난시와 같은 시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한다고 근시나 난시와 같은 시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안경을 평소에도 늘 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할 때 등 간헐적으로만 착용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일부 사람은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것이 오히려 눈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경을 필요할 때만 착용하는 것이 근시나 난시와 같은 시력저하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안경은 근시, 원시 및 난시와 같은 굴절 이상을 교정해서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한다고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즉 필요할 때만 착용해도 괜찮다.


소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안경을 필요할 때만 착용한다고 해서 근시나 난시가 심해져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근시가 심해지는 것은 안구가 성장하기 때문으로 안경 착용 습관이 안구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다만 안경을 착용할 때에는 본인의 굴절 상태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소아의 경우 안과에서 조절마비굴절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안경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눈 건강과 관련해 블루라이트, 청색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색광은 가시광선 영역 중 파장이 가장 짧은 영역으로 파장이 짧을수록 빛 에너지가 커 조직 손상에 대한 영향도 크다. 실제로 여러 동물 실험에서도 청색광에 의한 망막 손상 및 안구건조증이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강한 청색 LED에 장시간 노출되는 일을 제외하면 일상에서 노출되는 청색광으로 인해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사실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은 자외선이다. 김 교수는 “자외선은 청색광보다 더 짧은 파장을 가지는 빛으로 조직 손상을 일으켜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따라서 안경렌즈를 선택할 때 자외선 차단되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청색광 필터 기능이 추가로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반은 망막 내 시세포가 밀집된 곳으로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위다. 루테인은 황반 색소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물질로 황반에서 발생하는 활성 산소로 인한 망막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황반 색소 밀도는 보통 20대 중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노년기가 되면서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게 된다.


김 교수는 “루테인은 황반 변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50대 이상부터 복용하면 좋다”며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고 식품 또는 눈 영양제로 섭취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시금치, 상추 등 녹황색 채소에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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