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품업계에 에어프라이어가 가져온 변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에어프라이어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는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에어프라이어 전용 식품이 쏟아져 나오는 등 식품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열된 공기를 통해 식품을 조리하는 에어프라이어는 음식을 바삭하게 튀기면서 지방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보다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에어프라이어에 중국 소비자들이 열광하면서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률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즉석식품 및 냉동식품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맛과 편의성을 모두 보장해주는 에어프라이어의 인기로, 튀김 및 고기류의 즉석식품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는 추세이다.
중국 산췐식품의 에어프라이어용 즉석식품 |
중국의 거대 유통업체 허마는 지난 4월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재, 꽃게 등의 아이템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의 거대 식품업체인 산췐식품에서 에어프라이어용 고기완자, 고기튀김, 소시지 등을 내놓으며 주목을 끌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에어프라이어 열풍에 대해 “‘귀찮지만 최고를 추구하고 싶은’ 심리를 정확히 공략한 분야”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1인 가구의 증가와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후 늘어난 가정 내 요리, 그리고 ‘기름기 없는 음식’에 대한 선호도 상승 또한 에어프라이어 이용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을 잘 활용한 기업으로는 산췐식품이 대표적이다. 산췐식품은 중국에서 유행한 마라샤오롱샤, 마라샹궈와 같은 자극적 맛의 즉석식품에서 벗어나 ‘에어프라이어용 즉석식품’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업체로, 중국 식품업계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든 사례로 평가받는다.
산췐식품은 소비자의 조리방식에 따라 즉석식품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점에 주목했다. 즉 에어프라이기를 활용해 일정한 맛을 보장할 수 있는 즉석식품 개발에 집중한 것이다. 특히 고품질 식재료를 통해 즉석식품의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고기완자나 춘권처럼 지방 특산 음식을 활용해 특정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aT 관계자는 “중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은 산췐식품은 에어프라이어의 인기에 올라탄 대표 식품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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