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소스 시장 성장...한국 소스가 진출하려면?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전 세계 외식 산업의 확대는 소스 시장의 성장과 변화를 불러왔다. '미식 천국' 스페인에서도 소스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
유로모니터 경제분석기관은 향후 3년 간 스페인 소스 및 드레싱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의 소스, 드레싱 시장 규모는 2017년 8억2100만 유로에서 2020년 8억5160만 유로로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소스는 토마토페이스트, 마요네즈, 파스타 소스다. 2017년 기준, 스페인 소스 시장 상위 10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51.7%로 시장의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상위 10개사 중 메르까도나(Mercadona) 사는 스페인 최대 슈퍼마켓 체인기업으로 소스류 시장점유율 15.4%를 기록해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유니레버, 하인즈, 네슬레 등 다국적 식품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 각각 2, 3, 7위 기록하고 있다. 오랜 기간 스페인 시장에 머물며 소비자들과의 친밀도를 높인 결과다.
최근엔 한국산 소스도 확대 추세다. 코트라에 따르면 스페인 소비자들은 한식을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한류붐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한국 식재료 수요 확대 또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중식이나 일식 등에 비해 한식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특히 많은 스페인 소비자들은 한식 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한국식 소스를 어떤 방식으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코트라 관계자는 "제품을 홍보하기 앞서 한식이란 무엇이며 한식 재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시장을 공략할 때는 아시아 식품 전문 수입상이나 식품 대형유통업체에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페인에는 아시아 식품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계/중국계 대형 수입유통기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현지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소매유통업체는 물론 전국 다수의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한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후 식자재를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활용, 한식당과 연계해 식자재를 유통시키는 방안을 검토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