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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채식 메뉴 늘린다

- 20일부터 비건 베이커리 2종 전매장 확대

- 신세계푸드 비건 베이커리 판매량 40%↑


스타벅스가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강화한다.


2일 관련업계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자사의 모바일 앱에서 ‘베지테리언(vegetarianㆍ채식주의자) 관련 설문’ 조사를 완료했다. ‘사이렌오더’로 주문ㆍ결제한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비건(veganㆍ동물성 원료를 완전히 배제한 엄격한 채식) 음료, 푸드에 관한 수요와 의견을 파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비건 메뉴에 관한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온 비건 푸드 선호도와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비건 메뉴를 개발하고 종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 시작으로 스타벅스는 비건 베이커리의 판매를 확대한다. 현재 서울 소공동과 서소문로점 등 8개의 프리미어 푸드 서비스 매장에서만 판매 중인 바나나 피칸 파운드ㆍ애플 시나몬 크럼블 등 비건 푸드 2종을 오는 2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의 비건 베이커리 2종은 신세계푸드에서 공급받는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약 1여년의 개발 끝에 계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빵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살린 비건 베이커리를 개발했다. 팽창제 역할을 하는 계란 대신 식물 성분에서 발견한 재료로 볼륨감과 응집력을 높였고 촉촉함을 살렸다. 여기에 우유와 버터는 두유와 베지터블 오일 등 식물성 재료로 대체해 보습력과 가벼운 식감을 냈다. 신세계푸드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스무디킹에도 당근호두 머핀ㆍ블루베리 크럼블 케이크 등 2종의 비건 베이커리를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비건 베이커리 판매량은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올 2월까지 약 40% 증가했다.


비건 베이커리는 일반 빵과 비슷하면서도 열량은 훨씬 가볍다. 바나나 피칸 파운드(125gㆍ365㎉)의 경우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피스타치오 파운드(125gㆍ550㎉)와 중량은 같지만 칼로리는 34%나 적다. 이 때문에 건강ㆍ윤리적 이유로 채식을 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다이어트족에게도 꾸준히 인기다.


한편 스타벅스는 음료 주문 시 동물성 우유 대신 식물성 두유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며 클렌즈주스, 로푸드(raw food)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푸드를 지속적으로 개발,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비건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김지윤 기자/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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